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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의 기록일지
2025년 개발자 커리어 회고 - 1부 본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그룹웨어 백오피스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원준호입니다.
블로그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과거에 작성했던 글들로 인해 매일 70-80명씩 들어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볼 때마다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많은 조회수는 아니지만, 기억도 나지 않는 과거의 글들 그리고 전문성을 가지고 쓴거라고 보기 어려운 애매함이 이곳저곳에서 보이더군요. 다시 블로그를 만들어볼까 생각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설레는 마음보단 꾸준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작성하고 싶어 이어서 글을 작성합니다. 회고라는 걸 처음해보는데, 거창한 무언가를 남기기보단 지금까지 어떻게 일을 했고, 앞으로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작성해보려 합니다.
서론
2020년 4월 개발자로서의 첫 커리어를 시작하여 꽉찬 5년 개발자가 되었는데요. 얼마나 성장했냐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저 많이 성장했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특별한게 없는데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애매한 학교에서 의료IT마케팅학과라는 애매한 전공으로 졸업했고, 컴퓨터 관련 수업이 대부분이였지만 재미나 열정을 느껴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취업 준비도 1년정도했었는데 초반엔 운이 좋게 상장한 중소기업 최종합격, 대기업 최종면접 혹은 2차, 1차까진 10군데 이상 올라갔던 것 같아요. 근데 결과적으로 중소기업 최종합격 드랍 후 단 한번도 최종합격을 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 땐 정말 아쉽기도 했고 이유를 잘 몰랐습니다. 근데 마음가짐이 달라진 지금은 그 이유를 어느정도는 알 것 같더라구요. 아주 간단한 이유인데, 바로 개발자로서의 역량인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하면 저랑 대화를 몇번 해본 면접관이 느끼기엔 제가 좋은 개발자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요즘엔 저조차도 개발자분들과 대화했을때 그 분들이 저보다 잘하는지, 관심이 많은지 혹은 관심이 있는 척 하는지 등이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결론은 그떄 개발자로서의 역량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무지성 지원보단 원하는 곳을 찾아 한번씩 지원했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마 다시 돌아가도 전 똑같을 것 같지만요..)
커리어패스 - 1부
제 커리어 패스가 조금은 특히?해서 스스로 기억도 할 겸 끄적끄적 적어볼까 합니다.
2020년 4월 엔지니어 비율이 70%를 차지하는 IT솔루션 회사에 연구소 개발자로 취업해서 Citrix VM 생성 및 연동 어드민 사이트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다섯 군데 이상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커스텀 개발을 진행하는 걸 메인 업무로 했지만, 각 고객사별로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그걸 직접 환경을 구축하는 엔지니어링 역할까지 수행했습니다. 가장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던건 입사한지 2주만에 전주까지 ktx를 타고 내려가 메모장을 열어 html 404 에러 페이지를 만들고, 에러 케이스에 리다이렉트 해주도록 작성하는 개발건이였는데요. 소위 말하는 현타가 왔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제 주변에는 네카라쿠배와 같은 서비스업체에서 일하던 지인도 없었고 회사에서 하는 업무는 더이상하고 싶지 않아 이직도 준비했고, 다른 일은 무엇이 있을까도 동시에 생각했던 것 같아요.
뜬금없지만 저는 집에서 요리하는걸 정말 좋아했는데요. 요리 유튜버도 몇명씩 구독하고 자장가처럼 보면서 잠들 정도로 좋아했던 것 같아요. 나만의 예쁜 주방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반복하다가 결국 공유주방이라는 카테고리의 파티룸을 창업하게 됩니다. 고민은 한달정도 한거 같고 제가 원하는 구조를 그린 뒤 원하는 상가를 보자마자 계약했던 것 같아요. 2021년 1월 한달동안 고민하다가 2022년 2월 계약했고 두달간의 오픈 준비 후 4월 중순쯤 의정부에 파티룸을 오픈했습니다.
회사와 병행했지만 하루에 잠을 2-3시간만 자면서 청소하고 가구 교체하고 청소하고 손님 응대하고 예약관리하고를 반복했는데요. 그떈 무슨 슈퍼파워가 있었는지 너무 즐겁고 뿌듯하게 일을 했던것 같습니다. 당시 의정부에서 공유주방으로 1위를 찍었고, 한달 순수익도 최소 100만원에서 많을떈 250만원까지 벌었던 것 같아요. 입소문도 타기 시작하고 나중엔 요리좋아하는 삼촌한테 역추천을 받아서 더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자영업이라는게 마케팅에 돈을 써가면서 홍보하고, 고객 관리를 해도 결국 고객님이 찾아주기를 항상 기다려야하는 입장인 것에서 개인적으론 불안감을 느꼈는데요. 지금은 본업이 있기 떄문에 적은 연봉이여도 본업+부업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자영업만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파티룸 관리가 워낙 힘들었어서 그런지 회사에 출근해서 코드를 짤 때가 되면 몸쓰다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 재미를 느꼇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이 때를 기점으로 개발자로서의 마음가짐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결론은 이 시점부터 이직 준비 + 권리금 받고 파티룸 처분하기를 목표로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이력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고 수정해서 다시 제출하고 링크드인에도 프로필 올려놓고 컨택하고, 과제라는 기회가 생겼을땐 퇴근한 뒤 근처 파이브스팟에 재출근해서 일주일에 2-3일은 밤을 새가면서 과제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현재 회사에 합격하면서 연봉도 약 70% 이상은 점프했고 운이 좋게 비슷한 시기에 파티룸 권리금 2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브랜드 양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모든 열정을 쏟아냈고, 그 열정에 대한 보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첫번쨰 순간이였어서 그런지 이 시기는 아마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혼자 주저리주저리 글을 두서없이 남기는 것 같아 여기까지 작성하고 2부에서 현재 회사에서 개발자로서 어떤 업무를 해왔고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작성해보겠습니다.
누군가 두서없는 이 글을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커피챗은 환영이니 언제든 연락주세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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